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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협회, 치매환자 비약물적 치료지침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요양병원 치매환자의 가상 증강현실 등을 이용한 비약물적 치료 방안이 개발됐다.가상 증강 현실요법을 활용한 치매환자 치료 모습.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기평석)는 10일 요양병원에 입원한 치매환자에게 항정신성의약품 등의 약물 사용을 줄이고, 비약물적 접근을 유도하기 위해 '치매의 비약물적 치료 지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앞서 협회는 지난해 노인신경의학회에 연구를 의뢰해 최근 최종 보고서(연구책임자 석승한 노인신경의학회장)를 받았다.노인신경의학회는 보고서를 통해 치매환자 인지기능 유지 및 개선을 위해 주의력 훈련과 수행기능 훈련, 시공간 구성력 훈련, 다중영역 인지중재치료 등을 제시했다.또한 인지자극치료 방법으로 음악과 미술, 회상, 원예 등을 제시했으며, 운동치료와 함께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식사법을 소개했다.특히 신경행동증상에 따른 비약물적 중재기법으로 현실 요법과 가상존재 요법, 감각자극 요법(음악, 미술, 향기 등), 동물보조법 및 가상 증강 현실요법 등을 제시했다.학회는 "치매환자의 비약물적 치료요법이 인지기능 향상 및 유지에 필요하다. 항정신병약물 등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 유지, 문제행동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다만, "전문인력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비약물 치료요법을 현재와 같은 인력과 수가체계에서 치매전문 의료기관 조차 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전문가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 등 제반 여건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요양병원협회는 치매의 비약물적 치료 지침을 요양병원에 배포하고 치매환자 치료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22-05-10 17:45:39병·의원

코로나 중환자 기록 요구 기관만 10곳 "내용 중복·업무부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요구하는 자료는 많은데 그게 다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 현장 의료진도 지금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다. 알려줬다면 자료제공에도 더 협조적이었을 것 같다." "감염병 유행으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진료체계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질병청대로 중수본은 중수본대로 자료를 요구한다." 코로나19 현장에서 환자 진료에 전력하고 있는 의료진은 정부기관의 산재한 각종 보건의료자원 정보 요청에 허덕이고 있는 데다 분절된 대응 체계에 아쉬움을 쏟아냈다. 구체적으로 10개의 기관이 코로나19 중환자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건의료자원 통합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연구는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주도했고 연구책임은 허윤정 교수가 맡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정보 입력을 담당하고 있는 병원 근무자 75명(응답 26명)을 대상으로 정보 입력의 문제점, 업무 지장 정도 및 피로도, 개선사항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동시에 감염내과 전문의 등 전문가 7명에 대해 포커스그룹 인터뷰도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중환자 자료를 요청하는 기관은 10곳에 달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비롯해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 지방자치단체, 심평원의 보건의료자원통합신고포털, 교육부, 대한병원협회, 지방의료원, 보건소 등이었다. 자료 입력 방법은 별도 시스템으로 정보를 입력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수기입력, 전화 응답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 입력이 EMR로 연동되는 경우는 11%에 불과했다. SNS 이용, 담당자에게 매일 이메일로 발송, 보건의료자원통합신고포털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조사 내용은 크게 환자의 인구학적 정보, 치료 정보, 최종 환자 상태에 대한 임상정보, 병상에 대한 정보로 나눠졌다. 인구학적 정보에서는 초기입원일, 확진일, 내원경로, 거주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고 환자 치료 정보에는 생체징후, 비약물적 치료, 약물적 치료, 합병증 등을 입력해야 했다. 구체적으로 환자 최종상태 입력 내용은 호전 및 사망, 격리 해제 여부, 격리 해제 발생일, 합병증을 병상에 대한 정보로는 중환자실 병상 중 확보 병상 수와 입원병상 수, 중환자를 치료 가능한 기타 병상 중 확보 병상 수와 입원병상 수, 인공호흡기 병상, 에크모 병상 등을 입력해야 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중복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사항이었다. 코로나19 중환자 자료 입력만 하루에 3회 정도는 했고, 자료 입력에 걸리는 시간도 30분 정도였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절반 이상인 14명이 자료 입력만으로 피로감을 느낀다고 했다. 자료 입력 과정의 개선점으로는 개별 기관에서의 중복된 자료 요청 부분을 가장 많이 꼽았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내용 요청, 실시간 자료 요청 등이 있었다. 연구진은 "국가 감염병 재난 대응 계획인 감염병 재난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은 주로 감염병 전파 차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주체는 질병청"이라며 "보건의료자원을 확보하고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 계획 부재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드러나 3차 유행까지 병상 자원의 가용성을 수집하는 정보 체계 구축에 실패했다"라며 "현재와 같이 중복 수집과 산발적인 보고는 매우 비효율적이며 부정확한 정보 수집의 우려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보건의료자원 시스템 통합을 위한 로드맵 연구진은 궁극적으로 보건의료자원을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관련 법령 개정도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고도 했다. 현재 보건의료자원 관리시스템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행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시스템은 심평원에 위탁 및 지정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는 감염병 관리 통합정보시스템이 신설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보건의료자원 관리는 평시에 체계적으로 관리돼야 국가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며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수준에 따른 필수 보건의료자원을 정의하고 자료 구축을 위한 현황 분석 후 연계할 수 있도록 통합정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평시에는 정기적으로 필수 보건의료자원 정보를 수집하고 위기 상황에서는 실시간 수집으로 전환함으로써 자원의 적정배치와 적정 치료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5년마다 수립하는 보건의료계획을 만들 때 보건의료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어떤 방식으로 구축할지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1-11-16 05:45:55정책

요양병협-노인신경의학회, 비약물 치료지침 공동연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요양병원 입원환자에 대한 비약물적 중재 및 환자안전 체계 개선을 통한 적절한 진료 제공을 위해 지침 개발 연구가 진행된다. 요양병원협회와 노인신경의학회 양해각서 체결 모습. 대한요양병원협회(협회장 기평석)는 10일 대한노인신경의학회(회장 석승한)와 연구계약을 체결하고 치매의 비약물적 치료지침 개발과 노인신경의학 연구에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침개발은 2022년 3월말까지 진행하며 요양병원협회 세미나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 2월 노인의료 발전을 위해 학술교류 및 관련 제도개선을 위한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고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 △노인신경의학 분야의 정책 및 제도에 관한 공동자문 △양 단체의 교류 및 회원 간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협력 등의 사업을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21-11-10 15:45:01병·의원

치매 외래진료도 적정성 평가…10월부터 신규 환자 대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앞으로 치매 질환에 대한 외래 진료서비스도 의료질 평가를 진행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6개월) 진료분에 대해 신규 치매 외래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을 평가한다. 대상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의원 등으로 환자 15명 미만의 의료기관은 제외된다. 해당 상병코드는 F00 알츠하이머병 치매, F01 혈관성 치매, F02 달리 분류된 기타 질환에서의 치매, F03 상세불명의 치매, F051 치매에 병발된 섬망 G30 알츠하이머병, G3100~G3104, G3182 행동변이전두측두치매 등이다. 평가대상에 포함되는 치매치료제는 Donepezil, Galantamine, Rivastigmine, Memantine 제제 등이다. 자료제공: 보건복지부 또한 평가는 평가지표 4개, 모니터링지표 5개 등 총9개 지표를 기준으로 실시한다. 첫번째 평가지표는 의료진 구성에 관한 것으로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 세부기준을 살펴보면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복지부 주관으로 대한치매학회 및 대한노인정신의학회에서 시행하는 치매 진료의사 전문화 교육을 받은 의료진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치매 진단 과정에서 실시하는 ▲구조적 뇌영상 검사 비율 ▲필수 혈액검사 비율 ▲선별 및 척도검사 비율 등을 평가한다. 모니터링 지표로는 치매진단 환자의 ▲신경인지기능검사 비율 ▲이상행동증상에 대한 평가 비율 ▲일상생활장애에 대한 평가 비율과 함께 ▲향정신병 약물 투여율 ▲치매환자 지역사회 연계 비율 등 총 5개 항목에 대해 실시한다. 특히 정부는 '지역사회 연계 비율' 지표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치매환자의 비약물적 치료 및 사회 활동 참여 등 지역사회 내 치매 지원 서비스에 대한 활용 현황도 함께 파악할 예정이다. 치매 환자의 사회 활동 참여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치매안심사회 구현을 위해 유관자원과 연계를 통한 지원체계 강화를 추진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복지부 이상희 보험평가과장은 "치매 질환 적정성평가를 통해 정확한 진단에 기반한 치매환자 관리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치매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제공하고 치매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7-21 12:00:25정책

졸피뎀 과다 처방한 의사 559명 경고장…행정 처분 예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료용 마약류 졸피뎀의 적정 사용 범위를 넘겨 초과 처방한 의사 559명에 서면 경고 조치가 내려진다. 이후에도 이같은 처방 행태가 지속되면 마약류 취급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이 가능해진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용 마약류 졸피뎀의 적정 사용과 오남용 방지를 위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처방 정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처방 내역 분석 결과 졸피뎀의 안전사용 기준을 벗어나 지속적으로 처방‧사용한 의사는 총 559명으로 식약처는 이들에게 서면 '경고' 조치할 예정이다. 지난 3월 2일 졸피뎀의 안전사용 기준을 벗어나 처방·사용한 의사 1720명에게 1단계 사전알리미 정보를 안내한 후 2개월간 처방‧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2단계 추가 조치를 내린 것.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연도별 로드맵 졸피뎀의 안전사용 기준 주요내용은 ▲일반원칙: 남용 및 의존 가능성 염두, 불면증 치료 시 비약물적 치료 우선 시행 ▲용량·연령: 하루 10mg(속효성 기준), 만 18세 미만 투여하지 않음 ▲기간: 가능한 짧아야 하며 4주를 넘지 않도록 함 ▲안전성 확보 방안: 호흡기능 저하 환자 주의, 고령자 신중 투여다.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처방정보를 분석해 오남용이 의심되는 처방 사례를 의사에게 서면으로 알리는 제도인 사전알리미 제도를 시행중이다. 대상 품목으로 작년 12월 식욕억제제가 추가됐고 올해 2월 프로포폴, 3월 졸피뎀으로 단계적 확대 시행되고 있다. 사전알리미 제도 시행으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 기준 준수율은 개선되고 있다. 지난 3월 사전알리미 1단계 정보제공 이후 안전사용 기준을 벗어나 졸피뎀을 처방·사용한 의사 수는 1720명에서 559명으로 68% 감소했고 처방 건수는 5593건에서 2724건으로 51% 감소했다. 이번 2단계 서면 경고 조치 후에도 안전사용 기준을 벗어난 처방 행태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현장 감시를 실시해 행정처분(마약류 취급업무 정지) 등 제재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식약처는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식욕억제제부터 시작한 사전알리미 제도를 올해 진통제, 항불안제까지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전체 마약류에 대해 사전알리미 제도를 시행해 우리 국민의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예방과 안전한 사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06-17 12:00:56제약·바이오

마약류 진통제 '초치료'에 사용 금지…처방 기준 마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오남용 가능성이 크고 의존성을 일으키기 쉬운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에 대한 안전사용 기준이 마련됐다. 초치료를 금해야 한다는게 주요 골자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남용 가능성이 크고 의존성을 일으키기 쉬운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12종)'와 '항불안제(10종)'의 적정한 처방과 투약 등을 위한 안전사용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사용기준의 주요 내용은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 처방·사용 원칙 ▲의료용 마약류 항불안제 처방·사용 원칙 등이다. 먼저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 처방·사용 원칙은 "오남용 가능성이 큰 약물이므로 주의해 사용해야 하며 최초 치료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로 결정됐다. 대상약물은 모르핀, 디히드로코데인, 타펜타돌, 히드로모르폰, 옥시코돈, 히드로코돈, 펜타닐, 페티딘, 펜타조신이, 부토르파놀, 날부핀, 부프레노르핀이 포함됐다. 최초 치료로는 비약물적 치료 또는 비마약류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의 약물치료를 우선하고 만 18세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하되 효과가 있는 가장 낮은 용량을 사용하고, 최초 처방 시에는 1회 처방 시 7일 이내로, 추가 처방 시 1개월 이내로, 최대 3개월 이내로 처방한다. 특히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의 경우 최근 10대 청소년 오남용 및 불법유통 사례가 적발됨에 따라 펜타닐 패치의 허가사항 및 동 안전기준에 따라 18세 미만의 비암성 통증에 처방하지 않도록 일선 의료현장에 협조를 재요청했다. 의료용 마약류 항불안제 처방·사용 원칙으로는 '항불안제'가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음을 항상 인식해 1개 품목을 허가된 용량 내에서 최소 유효 용량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또 가능한 1회 처방 시 30일 이내로 처방하고, 소아와 고령자는 저용량부터 시작해 주의 깊은 관찰 아래 신중히 투여한다. 대상 약물은 클로르디아제폭시드, 에틸로플라제페이트, 클로티아제팜, 로라제팜, 디아제팜, 브로마제팜, 에티졸람, 클로바잠, 알프라졸람, 멕사졸람이다. 이번 안전사용기준은 대한의사협회가 주관한 식약처 연구사업 내용을 토대로 '진통제'와 '항불안제'의 안전한 사용과 오남용 방지를 위해 전문가 협의체 논의를 거쳐 검토‧보완해 마련했으며, 지난 5월 20일 개최한 제2차 '마약류안전관리심의위원회'에서 의결했다. 마약류 진통제·항불안제 안전사용 대상 품목
2021-05-27 11:52:44제약·바이오

"한의사, 중증치매환자 응급상황 대처할 수 있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한의사가 치매안심병원 개설,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치매관리법'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관리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29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의견 수렴 중인 상황. 복지부 계획대로라면 오는 6월 30일부터 시행예정이지만 의료계를 주축으로 반대여론이 거세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복지부의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 내용은 한의사를 공립요양병원 운영, 위탁 대상에 포함한 것. 다시 말해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즉 한의사도 치매안심병원을 개설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복지부 홈페이지 내 입법예고 게시판에는 정부의 개정안 추진을 반대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김모씨는 "한방신경정신과는 기혈 및 음양의 불균형으로 생긴 정신증을 뜸이나 침, 한양으로 교정하는 것으로 치매에 대한 과학적 접근방식과는 거리가 있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고령의 치매환자에게 동반되는 치료나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방법, 전문적인 심리 상담을 다루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관련 입법은 객관적·과학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한다"면서 "치매국가책임제에 편승해 검증되지 않은 한방 치매치료에 국가 재정이 투입, 국민건강을 위태롭게 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김모씨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전형적인 한의사 퍼주기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치매환자가 악화되거나 생명이 위험해지는 상황에 대해 한의사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면서 "편파적인 정책으로 의사들의 사기를 꺾고 공정과 정의를 훼손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모씨는 "현재 요양병원에서도 한의사들이 주치의 역할을 못한채 의사들이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하물며 현정부의 주요사업인 치매어르신 치료에 한의사를 고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앞서 해당 개정안에 거부감을 드러낸 신경과학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치매안심병원 설립 취지와 역할을 고려할 때 개정안을 강력 반대한다"면서 즉시 철회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신경과학회는 "이는 마치 응급의료 센터나 외상센터에서 직역별 균형을 위해서 한방이 들어오는 것처럼 황당한 일"이라며 "한방에서 언급하는 침술과 탕약은 치매 증상에 효과와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치매안심병원에서는 환자의 증상에 대해 즉각적인 대처가 이뤄져야하고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를 포함하는 적절한 치료 전략이 필요한데 한의사가 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게 학회의 지적이다. 특히 중증치매환자는 낙상에 의한 골절, 외상성 뇌출혈, 위생 관리 저하에 따른 욕창, 폐렴, 요로 감염, 기타 위장관 출혈, 뇌졸중, 뇌전증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방영역에서는 어렵다는 얘기다. 또한 신경과학회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소견서 작성과 요양병원 근무 인력에 한의사를 포함했다고 치매안심병원까지 확대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 낭비를 초래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과의사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신경외과의사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대한치매학회,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내과학회, 서울시의사회, 경기도의사회 등 산하단체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보건복지부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21-03-12 05:45:40정책

요양병원협회, 약물투여 표준화 임상지침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당국의 요양병원 항우을제 처방량 실태조사에 병원들이 관련 임상지침을 마련하고 나섰다 손덕현 회장.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는 24일 "치매환자에 대한 약물 오남용으로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약물처방과 신체보호대 사용 등의 내용을 담은 '=‘치매의 행동심리증상(BPSD)에 대한 임상지침'을 확정해 전국의 요양병원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BPSD는 치매 환자에게 발생하는 이질적인 행동과 심리증상을 아우르는 용어이다. BPSD 약물치료 적응증은 △비약물학적 접근 실패 △갑작스러운 위험 상황 발생 △확실한 정신증 발생 △환자의 삶의 질이나 기능에 심각한 영향 초래 △간병보호자의 능력에 부정적 영향 초래 △환자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심각할 정도로 해를 줄 가능성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 야기할 때 등이다. 치매환자의 행동심리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제는 치매약물, 항정신병약물, 항우울제, 진정-수면제 및 항경련제 등이 있다. 협회는 △BPSD 증상별 약물 치료 적응증 △치매 약물치료의 일반적 지침 △항정신병 약물 처방 시 고려사항 △항정신병 약물 △항정신병 약물의 일반적인 부작용 △비전형적 항정신병 약물의 일반적 약물부작용 △비전형적 항정신병 약물의 특수 약물부작용 △항우울제 처방시 고려사항 △Benzodiazepine 처방시 고려사항 △신체보호대 사용시 고려사항 등을 임상지침에 담았다. 요양병원협회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부터 환자분류군을 7개군에서 5개군으로 조정하고, 중증 치매환자를 의료중도로 재분류하자 치매환자에 대한 약물처방을 적정화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준비해 왔다. 현 환자분류군에 따르면 치매진단을 받은 환자가 망상, 환각, 초조‧공격성, 탈억제, 케어에 대한 저항, 배회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을 1주에 2일 이상 또는 4주에 8일 이상 보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의료중도로 분류할 수 있다. 치매 행동심리증상에 대한 임상지침은 가혁(가정의학과), 기평석(정신건강의학과), 김기주(신경과), 김영진(신경과), 한일우(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 등 의사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손덕현 회장은 "약제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물 투여를 표준화하기 위해 임상지침을 마련했다"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비약물적 치료에 대한 수가를 인정하는 등 정책적 뒷받침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11-24 17:56:21병·의원

두통 치료의 핵심은 감별진단...”문진만으로 80% 가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두통과 어지럼증은 내과적 문제 등으로 굉장히 다양한 질환 스팩트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별해내는 것이 신경과 전문의들의 주된 역할이 된다." 최근 메디칼타임즈는 신경과 최일선에서 환자를 보고있는 천안 이앤오신경과의원 오형근 원장과 이보람 원장을 만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투통 치료 트랜드에 대해 들어봤다. 이보람 원장. 환자 문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원장은 "어떤 두통인지 감별진단이 잘 돼야 이후 적절한 치료로까지 이어질 수가 있다"면서 "결국 정확한 진단이 치료받는 환자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서 감별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에 뚜렷한 원인이 있는 이차 두통여부를 감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기립성 두통같은 경우가 병원의 신경과 의사가 보면 증세만 봐도 쉽게 알수 있다"며 "최대한 MRI, CT 등 영상장비를 사용하는 경우를 지양하고 꼭 필요한 진단을 사용하는 것이 신경과 전문의들이 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때문에 두 원장은 신경계질환 환자 진료에 문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형근 원장은 "문진만 자세히 살펴봐도 80% 정도는 진단이 나올 수 있다. 부족한 나머지는 검진을 통해 가려내는 것"이라며 "둘이 병원을 함께 하는 것도 초진환자의 경우 병력청취 등 문진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현재 의학적 관점에서는 편두통을 이렇게 정의내리고 있다. 통상 '두통'이라함은 머리가 쑤시는 등 일상생활에서 머리가 아픈 모든 증상을 뜻하는데, 편두통의 경우 사실 뇌와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칭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한쪽만 아픈 두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편두통에서 한쪽 머리만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의 비율은 60% 정도. 편두통 발생시 중등도 혹은 더 극심한 두통 증상을 보인다. 이 원장은 "유병률을 보면 남성과 여성에서 유병률의 차이를 보인다. 여성의 유병률은 16~18%, 남성의 경우 7~9%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3~4배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과거에는 스트레스나 예민한 성격때문에 편두통이 발병한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과거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질환으로서의 인식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통상 편두통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로 나눌 수 있다. 급성기 치료는 편두통이 발병했을 때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로, 환자가 느끼는 극심한 통증의 순간을 넘기기 위한 치료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급성기 치료는 한계가 존재한다.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더이상 약효과를 볼 수 없게 되거나, 자칫 약물 남용 두통이 발생하면서 편두통 발생 빈도를 증가시켜 만성 편두통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급성기 치료는 잘못 진행하면 편두통 환자의 상태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시기와 수준이 필수적으로 꼽힌다. 급성기 치료를 사용하는 횟수가 한달에 8회인데, 만약 환자의 두통횟수가 한달 8회 이상이 된다면, 급성기 약제의 복용횟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두통 빈도를 조절하는 예방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예방치료의 경우, 삽화편두통(한달에 4~14일 정도 편두통을 경험하는 환자)와 만성 편두통(한달 15일 이상 편두통을 경험하는 환자)에서 우선 선택하는 약제에는 차이가 있다. 이 원장은 "편두통은 뇌와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면서 "문제는 편두통 환자들은 상상 이상의 심각한 고통을 경험한다는데 있다. 두통과 함께 구토, 메스꺼움, 빛공포증 등도 동반 경험하는데 이러한 환자들이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진행하면 삶의 질이 좋아진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경과, 어지러운 증상에 명확한 교통정리 중요한 이유" 한편 어지럼증은 편두통과 교집합이 많다. 편두통이 두통이 아닌 어지러운 증상으로 발현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를 잘 모르는 어지럼증 환자들은 증상이 심해지면 대개 이비인후과를 찾는다. 하지만 이비인후과에서는 이석증 위주로 보기 때문에 편두통성 어지럼증인 경우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환자들은 단순히 '어지럽다'라고만 표현하지만 실제론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나타난다. 앉았다 일어나거나 갑자기 움직일 때 느끼는 경우, 갑자기 졸도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등 증상이 언제 어떤 수준으로 나타나는지에 따라 원인이 달라진다. 어지럼증 역시 첫 문진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형근 원장. 오형근 원장은 "어지러운 증상에 대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신경과에서는 귀뿐 아니라 혈압관계, 증상의 형태나 강도 등을 통해 어떤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지 파악한다"라고 말했다. 문진을 통해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 가리는 일이 치료의 첫 단계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혈관장애, 뇌종양, 뇌출혈 등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뒤쪽 뇌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은 어지럼증을 비롯해 시야 장애, 발음장애, 균형감각 이상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내이에 존재하는 전정신경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이 경우 돌발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며, 머리의 움직임이나 체위 변화에 따라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보통 오심과 구토, 이명 등이 동반된다. 오 원장은 "실제 뇌졸중까지 의심되는 케이스가 많지는 않지만 뇌의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도 신경학적 진찰로 잡아낼 수 있다"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꼭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두 원장이 문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직 신경과가 일반인에게 '낯선 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실 신경과는 치매, 뇌졸중, 두통, 파킨슨병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과 밀접히 관계되어 있다. 환자들도 두통, 어지럼증 등 흔한 증상들로 신경과의원을 방문한다. 수면장애, 손저림, 수전증 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 증상은 일상적으로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환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간과하기 일쑤다. 어떤 병원을 가야할 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보람 원장은 "신경과가 중증 질환만 본다는 인식이 많은데 실제로는 두통이나 불면증 등 가벼운 신경증세를 훨씬 더 많이 본다. 정신적인 질환도 신경과에서 많이 본다"라며 "문진을 통해 신경계 이상이 있는지, 어떤 관리를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약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비약물적 치료 요소도 많다. 환자들이 신경과의원 방문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0-11-12 05:45:55아카데미

중증 COPD환자, 항생제 추가 처방하면 생존율 상승할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증상 악화를 빈번히 경험하는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서 항생제 '아지스로마이신'을 활용하는 치료전략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1년간 증상 악화를 4회 이상 경험한 환자군에서 염증지표를 줄이는 동시에, COPD 환자의 보행거리를 유의하게 늘리며 기능적 개선 혜택까지 제시한 것이다. 더욱이 올해 개정된 세계COPD기구(GOLD)가 발표한 2019년판 GOLD 가이드라인에서도, COPD 악화 치료 단계상 지속성 베타2작용제(LABA)+지속성 항무스카린제제(LAMA)+흡입형 스테로이드(ICS) 다음 치료 단계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인 아지스로마이신의 사용을 새롭게 추천했다는 것도 주목할 변화다. COPD 증상 악화 소견을 보인 중년층 환자를 대상으로 항생제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의 임상 및 기능적 개선효과를 평가한 최신 임상 데이터가, 올해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논문 초록 67910, Systemic Effect of Continuous Treatment With Azithromycin in Patients With Severe COPD and Frequent Exacerbations). 여기서 아지스로마이신을 3개월간 지속치료를 진행한 환자군에서는, 염증지표인 피브리노겐을 비롯한 일부 인터루킨 수치가 줄어드는 유의한 변화를 보였다. 또한 기능적 개선에 있어서도 치료 3개월 후 환자들의 40%에서는 6분간 보행거리가 늘어나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 주저자인 스페인 벨비티지병원 호흡기내과 에스터 쿠에바스(Ester Cuevas) 교수는 "연구에서 나타난 기능적 개선은, 아지스로마이신 지속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의 체내 염증반응이 줄어드는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보면 임상에 등록된 42명의 중증 COPD 환자들은 65세에서 79세의 연령 분포를 보였다. 이들은 연구시작 전해 중등증 이상의 COPD 증상 악화를 4~6회 정도 경험했다. 임상 참여자들의 특성을 보면 1초당 노력성 강제호기량(FEV1)은 38%±13% 수준으로, 환자들의 5.26%가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에 감염돼 있었다. 아지스로마이신을 3개월간 지속치료를 시행한 결과, 아지스로마이신 지속치료군에서는 급성 증상 악화 빈도가 1.32±0.4에서 0.12±0.23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염증수치 변화와 관련해 섬유소원(fibrinogen)의 변화를 제외하면 CRP 및 백혈구, 호산구(eosinophils) 등에는 치료 이전과 이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아지스로마이신의 치료반응을 보인 환자들 경우에는, 염증 사이토클린인 인터루킨(IL)-13과 IL-8의 감소가 더 큰 것으로 관찰됐다. 기능적 개선을 두고는 아지스로마이신 치료에 분명한 혜택을 제시했다. 6분간 보행검사(6-minute walking test, 이하 6MWT)시 연구 시작시점 당시 338.1m±107.2m에서 치료 3개월 후 환자의 40%에서 353.1m±78m로 연장되는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연구팀은 "여전히 중증 COPD 환자에서는 약물과 비약물적 치료에도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불충한 경우가 있다"면서 "이러한 지점이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인 아지스로마이신을 예방목적으로 사용해보려는 시도가 진행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9년판 COPD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는 약물 치료전략에 주목할 변화를 보였다. 궁극적으로 흡입형 스테로이드(ICS)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방향성을 잡고, 혈중 호산구 측정을 ICS 치료 기준에 포함시킨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악화 치료 알고리듬에서도 LABA 또는 LAMA 단독요법으로 치료를 하지만, 혈중 호산구 수치가 300cells/㎕를 넘거나 100cells/㎕ 이상이면서 악화 2회, 입원 1회 경험이 있는 중증 악화를 동반한 환자에게는 LABA+ICS 또는 LABA+LAMA+ICS를 추가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COPD 악화시 LABA+LAMA+ICS 다음 단계로 항생제인 아지스로마이신과 PDE-4 억제제 계열 항염증제인 '로플루밀라스트(roflumilast)'를 고려하도록 추천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지스로마이신의 보험 급여와 관련해 항생제 사용에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9-10-08 05:30:55학술

수면다원검사 급여 9개월 의원 찾는 환자 늘었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지난해 '수면장애' 환자의 약 80%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2018년 하반기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 급여로 전환된 이 후 의원 방문 환자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9일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활용해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57만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1%가 진료를 받았다. 2014년 42만명에서 2018년 57만명으로 5년 동안 10만명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종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수면장애 환자의 78.5%는 의원, 14.9%는 종합병원, 8.7%는 병원에서 진료 받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종합병원 13.1%, 의원 7.8%, 병원 6.2%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수면장애 환자 10명 중 8명이 의원급을 이용하는 셈이다. 여기에 지난 2018년 하반기 수면다원검사가 급여화 된 이후 의원급을 찾는 환자가 더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험급여적용 후 9개월이 지난 시점인 2019년 3월 수면장애 환자 중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비율은 종합병원이 7.2%로 가장 높았으나 보험급여적용 직후보다 0.4%p 증가에 그친 반면, 의원은 3.3%로 2.0%p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수면다원검사' 진료인원(자료제공 : 건강보험공단)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 급여화 된 9개월 후 혜택을 받은 환자는 총 5511명으로 이 중 3418명이 의원급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572명은 종합병원, 522명은 병원급에서 진료를 받았다. 즉, 의원급이 수면다원검사 급여화로 환자 증가 효과를 봤다고 볼 수 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선영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수면장애의 원인 파악과 진단을 위해 야간수면다원검사가 도움이 된다"며 "야간수면다원검사는 수면의 양과 질, 수면장애의 다양한 증상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도구들이 갖춰진 수면검사실에서 실제로 자면서, 수면상태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면의 양상, 호흡관련 수면장애, 사건수면(하지불안증후군)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비약물적 치료로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또한 수면위생교육, 자극조절, 수면제한, 이완훈련, 인지치료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9-09-19 12:00:00정책

초로기 치매 7만명 시대...노인성 치매보다 진행속도 더 빨라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최근 모 방송 채널의 ‘바람이 분다’라는 인기드라마에서 젊은 남자 주인공이 알츠하이머병(치매)에 걸린 스토리의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젊은 치매’는 65세 미만, 주로 40~50대의 이른 나이에 치매가 오는 초로기 치매를 말한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층에서 발병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초로기 치매라고 해서 40대나 50대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있고,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 치매가 대표적이다. 중앙 치매센터 ‘2018 대한민국 치매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치매 환자 수는 약 73만 명(2017년 기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65세 미만 환자인 젊은 치매(초로기 치매) 환자 수는 약 7만 명으로 전체 치매환자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초로기 치매의 정의 초로기는 45세에서 65세를 말하며 노년에 접어든 초기를 뜻한다. 65세 이전에 발병 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노인성치매 연령보다 빨리, 심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역시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재홍 교수는 "초로기 치매의 경우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가 생산적 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에 나타남에 따라 환자는 직업 경력이 단절되고, 이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노년기 치매에 비해 초로기 치매에 대한 사회적인 안전망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좌절감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초로기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흔하지만 이외에도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도 있다. 알츠하이머의 경우 가족력이 흔하며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상염색체우성 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amyloid precursor protein, presenilin 1, presenilin 2)를 가지고 있을 경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 가까이 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음주 등 나쁜 생활 습관에 의해 발생되는 치매이다. 특히 음주는 초로기 치매 원인의 약 10% 정도인데, 음주 후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긴 현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초로기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봐야한다.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이 더 빠른 것으로 돼 있다. 증상 초로기 치매의 증상은 잘 다녔던 길이 갑자기 기억이 나질 않거나 물건을 둔 곳이 기억나지 않아 한참 뒤에 찾게 되는 등 노인성 치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초기에 알아채지 못하고 이미 치매가 많이 진행된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만일 발생한 상황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떤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로기 치매가 진행 중이라면 점차 기억, 이해, 판단, 계산능력이 둔감해지는 등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또한 일 처리가 느려지거나 있지도 않은 일을 하게 되는 이상 증세를 보이게 된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노년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최근 기억력 저하로 증상이 시작되어 이후 주의력, 언어, 시공간 능력이 떨어지고, 마지막에 전두엽 행동장애가 나타나는 진행과정이지만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기에 두정엽 증상이나 언어능력 저하 같이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이 22~64%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초로기 치매의 경우 젊은 나이에 치매라는 생각에 쉽게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퇴행성 뇌 변화가 빠르게 올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초로기 치매는 다양한 평가를 통해 조기에 치료가 가능한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B12, 엽산 결핍과 갑상선 저하와 같은 대사성 질환과 정상압 수두증,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저하는 조기에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 비가역적인 원인으로 인한 치매는 그에 상응하는 약물, 비약물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이재홍 교수 우선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년기 치매와 마찬가지로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연구에 따라 효과에 대한 보고가 다르지만 알츠하이머 치매와 마찬가지로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루이체 치매에서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 특히 리바스티그민이 인지기능과 정신행동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경우 아세틸콜리분해효소 억제제의 치료 효과에 대한 일관된 연구결과 보고는 없으나 탈억제, 무의미한 말이나 운동, 행위를 지속하는 상동증적인 행동, 성격변화, 식이 변화에 대한 일차 선택 약제로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경도의 우울 증상, 배회 증상 반복적인 질문 등은 비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환경적, 대인관계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파악하여 환자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감소시키고, 환자에게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며,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치매와 관련된 약은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약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생활 습관을 함께 개선해야 효과가 있다"며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하고, 음주, 흡연은 하지 않으며, 이전에 하지 않았던 취미 활동, 건강한 식습관 등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19-06-26 10:38:42학술

살빼면 미란성 식도염도 치료된다...비약물적 치료 가능성 나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위식도 역류질환과 체중이 서로 상관 관계에 있다는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감소가 미란성 식도염 개선으로 이어진 만큼 위식도 역류질환에 비약물적 치료가 활용될 수 있는 근거가 생긴 셈이다. 신철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등이 진행한 미란성 식도염의 비약물적 치료 전략으로서의 체중 감량의 효과에 대한 5년 관찰 연구가 대한소화기학회지 4월호에 게재됐다. 위식도 역류질환, 특히 미란성 식도염에서 음주,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 요인이나 비만은 위험 인자로 잘 정립되어 있는 반면, 이들 질환에 대해 생활습관 교정이나 체중 감량이 효과적인지는 아직 명확치 않다. 연구진은 비만이 위식도 역류 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의 위험 인자이며, BMI와 GERD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가 있다는 점에 착안, BMI 감량이 부식성 식도염(erosive oesophagitis, EE)을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BMI의 변화에 ​​따라 EE의 경과를 평가하기 위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가 수행됐다. 대상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 검진을 받은 참가자들과 EE를 진단받은 1,126 명이다. 식도염의 정도는 상부 내시경 검사로 측정했고 5년간 추적 관찰했다. 환자들의 평균 BMI는 24.70±2.77이었는데 1,126명 중 645명(57.3%)에서 EE의 완치(resoultion)가 있었으며, 696명(61.8%)에서는 추적 관찰 기간 동안 EE가 개선됐다. 분석 결과 성별, 허리 둘레, BMI 지수에 따른 EE 치료 효과와의 상관성이 관찰됐다. EE가 없는 대상자와 비교했을 때, EE 환자는 주로 남성(87.1% vs 94.6%, p
2019-04-24 06:00:56제약·바이오

서울아산, 제12차 국제심포지엄 Airway Vista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만성기도폐쇄성질환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치료법과 최신 의학 지견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 Airway Vista가 3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서울아산병원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와 폐쇄성폐질환 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로 12주년을 맞아 ‘기도질환 진단 및 관리의 극대화’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2018년도 국제학술 심포지엄 참석자 기념촬영 모습. 특히 올해 유전자를 비롯해 단백질, 대사물 등 생물학적 현상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는 세부 연구방법인 오믹스를 만성기도폐쇄성질환에 적용해, 유전자 및 분자단위로 질환을 분석하며 향후 치료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유럽 COPD 지침을 만든 요건 베스트보(Jorgen Vestbo) 멘체스터 대학병원 교수와 천식연구의 세계적인 대가인 피터 스터크(Peter Sterk) 암스테르담 대학병원 교수 등 만성기도폐쇄성질환 해외석학 7명을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 26명을 초청해 기도질환에 대한 포괄적 전망 및 최신 이슈를 공유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첫날에는 ▲기도질환의 포괄적 관점 ▲기도질환에서 핵심 이슈 ▲심한 천식의 기전 ▲기도질환의 표현형과 내재형 ▲천식관리의 새로운 기술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다중 오믹스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비약물적 치료와 약물적 치료 등의 강연이 진행되며, 둘째 날에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가이드라인의 현재 이슈 및 전문가 심층토론이 이어진다. 심포지엄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연목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COPD와 천식 등 만성기도폐쇄성질환에 대한 지식과 의학연구가 Airway Vista를 통해 최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매년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과거보다 발전한 과학기술을 활용해 질환의 뿌리부터 찾아내어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아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연목 교수는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COPD와 중증 천식의 유전적인 특징 및 진단부터 치료까지 총망라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만성기도폐쇄성질환을 비롯한 기도질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는 COPD 등 만성 폐질환의 임상연구 뿐만 아니라 유전체연구, 줄기세포연구 등을 진행하며 국내 최초로 밸브 폐용적 축소술 및 기관지 열성형술 등을 시행하는 등 만성 폐질환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2019-03-25 09:57:44병·의원

미국 고혈압 관리기준 한국인에 적용해보니 "효과있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17년 11월, 미국심장학회(ACC)와ž 심장협회(AHA)는 고혈압 진단 기준을 기존 140/90mmHg 이상에서 130/80mmHg 이상으로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지 약 1년 째. 미국의 고혈압 진단 기준을 국내 환자에게 적용한 분석 결과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였다는 결과 발표가 나왔다. 고혈압 진단 기준에 따른 고혈압 유병률 및 조절율 변화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의 성인 1만 5784명의 데이터를 분석, 미국 가이드라인을 국내에 적용했을 때 예상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 이상으로 강화하게 되면 한국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기존 30.4%에서 49.2%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목표혈압으로 조절되는 고혈압 환자의 비율도 감소했는데, 기존 목표혈압인 140/90mmHg 이하로 조절할 때는 고혈압 조절율이 59.5%였던 반면 새로운 목표혈압인 130/80mmHg에서는 16.1%로 나타나 크게 감소된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고혈압이 중증이거나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이 진행돼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비율은 29.4%에서 35.3%로 소폭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고혈압 유병률은 약 19% 증가하지만 그 중에서 6% 정도의 환자만이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나머지 13%는 ‘고혈압으로 분류되지만 약물치료가 아닌, 건강한 생활습관이 권고되는 사람’에 해당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주목할 만한 점은 고혈압 환자들을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30/80mmHg 이하로 혈압조절을 철저하게 한 환자들은 기존의 140/90mmHg 이하를 목표로 조절한 환자 그룹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1%나 줄어든다는 점이다. 연구에 참여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이지현 교수는 "고혈압 환자들이 본인의 목표 혈압을 보다 철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경우, 고혈압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객관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강시혁 교수는 "사실 미국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고혈압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 식습관 및 운동을 통한 예방과 비약물적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인 만큼, 일찍부터 혈압에 관심을 갖고 최적 수치인 120/80mmHg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9월호에 게재됐다.
2018-10-02 12:00:4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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